- 새 학기 첫 강의를 중요시한다. 첫 강의 시간에 학생들이 “바로 이게 대학 공부라는 거구나!”하며 공부에 대한 희망을
   느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. 조벽 교수는 그래서 첫 강의부터 학생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과제를 내준다.
   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. “만약 인간이 AA전지로 에너지를 공급받는다면 하루를 살기 위해 AA전지 몇 개가 필요할까요?  
   라고 질문을 던진다.

- 지각생에게 특별히 나쁜 학점을 준다. 공대생들은 앞으로 엔지니어가 될 사람들이다. 엔지니어는 프로 정신을 가진
   전문가다. 프로 정신은 약속을 지키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. 내게는 학생들이 프로정신을 갖도록 도와줄 의무가 있다.
   그래서 학기 첫 날, 지각에 대한 엄격한 규정을 제시한다.

- 강의할 때 중요한 것은 ‘학생들이 열역학을 사랑하게 만드는 것’이라며 ‘명쾌함과 재미가 핵심’ 이라고 말한다.
   재미있는 강의를 위해 조벽교수는 매 수업마다 강의 노트를 준비하는데, 수업의 전체적인 방향을 생각하는 시간을 
   제외하고 자료를 만드는 데만도 꼬박 하루를 투자한다. “매시간 빠짐없이 강의노트를 작성한다. 지금까지 즉흥적으로
   강의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.” 

- 대부분의 교수들이 수업 준비를 할 때 ‘내가 무엇을 해야 할까?’라는 생각으로 시작하는 데 비해, 조벽교수는 ‘학생들로
   하여금 무엇을 하게 할까?’에 초점을 맞춰 강의준비를 한다. 그래서 강의노트에는 반드시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할 수
   있는 무언가가 담겨 있어야 한다. 그래야 학생들이 능동적 학습 주체가 될 수 있다.

- 강의 노트를 작성할 때 그가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, 강의 도중에 학생들이 다른 행동을 할 수 있게 변화를 주는
   것이다. 변화를 준다는 것은 기계적으로 강의 10분하고, 시청각자료 10분 보고 그런 것이 아니다. 강의 중간 중간에 
  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. 학생이 스스로 뭔가를 했을 때, 그때의 학습 효과는 거의
   90퍼센트에 이른다.

 - 조벽 교수가 수업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수단은 질문이다. 그 이유는 학생의 창의력과 응용력을 계발시키기 위해서라도
   학생들에게 질문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. 그는 학생의 질문만 들어도 수업을 얼마나 이해했는지 알
   수 있다. 질문하는 능력이 곧 이해력과 창의력의 척도다.